최성 고양시장은 9월24일(토) 오후 1시 일산동구청 앞에서 거행된 ‘제61주기 고양지역 민간인학살 희생자 합동위령제전’에 참석하여 금정굴 유해가 발굴 이후 16년 만에 고양시로 돌아왔다고 밝히며, 그동안 고양시 안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유족회와 시민단체, 서울대학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였다.

최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으면서 희생당한 민간인 영혼들을 추모하고 남북분단 상황에서 발생한 금정굴 사건과 같은 역사적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고양시가 화해와 상생 그리고 통일의 ‘평화특별시’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굴, 평화의 바람을 안고 돌아오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위령제에는 최 시장을 비롯해 유족회(회장 마임순), 고양시 시민단체, 전국 각지의 유족회, 도의원과 시의원,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동안 많은 고통과 회한의 나날을 보낸 가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령제는 유해가 안치된 서울대 병원을 출발하여 고양경찰서 노제, 일산동구청 위령제, 일산경찰서 노제, 금정굴 노제 등을 거친 후 관내 청아공원(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소재)에 안치되었다.

금정굴 사건은 6ㆍ25전쟁 전후(戰後) 부역혐의자 또는 그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적법한 절차 없이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소재 금정굴에서 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2007년 6월26일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동 사건을 국가권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희생당한 것으로 결정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금정굴 유해를 안치할 추모ㆍ진혼 공간 및 적절한 위령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 한 바 있다.
금정굴 유해는 1995년 고양시 황룡산 금정굴에서 발굴된 이후 그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윤성 교수)의 도움으로 동 대학에 보관되어 왔었다.
이날 행사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조전(弔電)을 보내 희생자와 피해 가족들을 위로하였고, 일산경찰서장은 조화(弔花)를 보내오는 등 각계각층의 호응 속에 감동적으로 진행되었다.
자료 제공 : 민생경제국 국제통상과(담당자 강소영 ☎ 8075-3532, 010-6299-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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