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결과, 한나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 23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0% 이상을 ‘싹쓸이’ 하며 압승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광역은 전북 1곳, 기초단체장은 20여 곳만 당선자를 내는 등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참패했다.이에 따라 지방선거 후 열린우리당은 책임론과 함께 정계개편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대전시장·제주지사 접전개표 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를 두배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첫 ‘40대 서울시장’의 영광을 차지했다.또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우리당 진대제 후보를,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최기선 후보를 각각 2∼3배 이상의 차이로 앞서며 당선, 수도권을 싹쓸이했다.부산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를, 대구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를,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 후보가 열린우리당 조영택 후보를, 울산은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가 민주노동당 노옥희 후보를 각각 이기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강원도는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창복 후보를 크게 앞섰고, 충북은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29.3%)를, 충남은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가 국민중심당 이명수 후보를 꺾었다.전북은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가 민주당 정균환 후보를 이기고 여당의 전패를 간신히 막아냈다. 전남은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서범석 후보를 제쳤다. 경북은 한나라당 김관용 후보가 열린우리당 박명재 후보를,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를 각각 이겼다. 관심을 모았던 대전시장과 제주지사는 개표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며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역대 지방선거에서 한 정당이 가장 많은 광역단체장을 확보한 것은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의 11곳이었다.◆구청장도 한나라당 싹쓸이개표 및 방송사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30개 기초단체장의 경우도 한나라당이 최소 156곳, 최대 174곳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명의 서울 구청장 대부분도 한나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열린우리당은 충남과 전남 일부 등 최소 12곳, 최대 25곳을 건지는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에서 최소 15곳, 최대 23곳에서 기초단체장을 배출, 열린우리당과 엇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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