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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 만에 고향에서 추석을 맞게 된 2명의 국군전사자
  • 김영희
  • 등록 2011-09-08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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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추석(9월 26일)을 며칠 앞두고 나라의 부름을 받아 집을  나섰던 2명의 호국용사가 전사한지 61년 만에 신원이 확인되어 고향에서 추석을 맞게 되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국군용사는 故 하사 정우상(‘28. 11월 生)과 故 하사 조용수(’24. 9월 生)로, 이들은 1950년 9월 20일 경남 통영에서 함께 입대한 뒤 같은 소대에서 8개월여 동안 함께 싸우다 전사한 뒤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전투현장에 남겨졌다가 지난 5월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제36보병사단에 의해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인식표와 함께 발굴되었다.
 
국방부는 2구의 국군전사자 유해에 대해 인식표의 군번을 단서로 유가족을 추적하여 유전자 비교검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이 국군 수도사단 1연대 3대대 11중대 2소대 소속으로 확인하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같은 날 입대해서 동일 소대에서 함께 싸웠던 부대원을 발굴하여 동시에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매우 보기 드문 사례이다.”고 말했다.
 
기록에 의하면, 故 정우상 하사와 故 조용수 하사는 입대이후 북진 대열에 합류해 원산탈환작전에 이어 국군의 선봉으로 함북 청진까지 진격했다가 1?4후퇴 후 중공군 5월 공세에 맞섰던 1951년 5월 22일 대관령전투에서 무공을 세우고 함께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에게는 전투유공으로 1954년 화랑무공훈장이 각각 수여되었다.
 
경남 양산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故 정우상 하사는  동생 정우향(68세, 경남 양산 거주)씨가, 경남 함안에서 5남 3녀 중 3남으로 태어난 故 조용수 하사는 동생 조용백(73세, 부산 연제 거주)씨가 생존하여 이들의 DNA와 비교분석한 결과 형제관계임이 판정되어 전사자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국방부에서는 8일 오전과 오후, 신원확인 통보절차에 따라 제53보병사단장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지역 행정기관장 및 보훈단체 회원들과 함께 유가족 자택을 방문해 국방부장관 명의의 신원확인 통지서와 위로패, 전사자의 유해수습 시 관을 덮은 태극기와 유품 등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유가족 정우향(故 하사 정우상의 동생)씨는 “꿈에도 그리던 형님을 찾게 되어 감사하다. 특히 이번 추석에 형님을 모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고, 아울러 “둘째 형(故 일등중사 정우동, 7사단 3연대 소속으로 참전, 화랑무공훈장 수여)도 참전했다가 만기제대한 후 75년도에 돌아가셨지만,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잘 알지 못해서 지금 고향 사찰에 모셔져 있다.”면서, “큰 형님과 함께 국립묘지에 모셔주기를 희망한다.”고 요청해옴에 따라 국방부는 국가보훈처와 협의 후 10월 중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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