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쉽게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중…온라인 교육서비스도 지원
“비영리기관들의 사회서비스는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많은 기관이 홈페이지 등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요. 비용 때문이죠. 온디자인은 이런 기관들에 홈페이지를 무료로 구축해 주는 등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재능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온디자인’은 지난해 10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모(母)법인인 ‘두얼스’에서 일자리 창출사업을 하다가 지난 5월부터 ‘온디자인 주식회사’로 독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디자인 계열의 장기 미취업자나 청년 실업자들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했다.
양세진 기획영업팀장은 “‘온디자인’은 홈페이지 제작 개발 및 유지보수, 편집디자인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영리기업이지만 재능기부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지만 전문가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재정적 여력이 없는 비영리단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고 재능기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온디자인’은 최근 비영리단체들이 손쉽게, 직접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미처 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팀장은 “분기당 1백에서 1백5십 건의 신청서가 접수되지만 본업이 있다 보니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직접 비영리단체가 간단하고 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이외에도 비영리단체들이 온라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적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일감 맡겨줘 수익기반 확충
‘온디자인’은 지난 2009년 한중아시아교류진흥회 홈페이지 무료제작을 시작으로 수많은 비영리단체에 ‘소통의 창’을 열어주었다. 송파구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홈페이지, 해남지역아동센터 홍보물, 성남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블로그, 한울타리 장애인 쉼터 CI 등이 대표적이다.
영세한 지역사회 복지시설들은 온디자인의 재능기부로 지역주민들과 더욱 밀접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복지시설에 주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은 물론 반대로 주민들이 복지시설에 도움을 주는 일도 생겼다.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의 고민 중 하나는 수익기반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사회적기업이 사업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때 사회적기업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대표적이다. ‘온디자인’도 정부의 이런 정책의 수혜를 받았다. 그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에 한 발자국씩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의 결연이다. 이 기관은 일반기업이 진행하고 있던 홈페이지 관리를 사회적기업인 ‘온디자인’에 맡겼다. 공공기관과의 결연은 이후 사업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고객 포트폴리오에 공공기관이 있어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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