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여성 농업인이 농기계를 조작하는 일은 드물다. 어디가서 배우려고 해도 배울 곳도 마땅치도 않다. 농촌진흥청은 ‘농기계 훈련사업’을 벌이면서 여성 농업인을 위한 소형 농기계 취급 조작, 안전사용 기술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과정이 개설되기 전 6%에 불과하던 여성 참여비율은 이후 14%로 높아졌다.
여성가족부가 성별영향평가 관련 유공자를 격려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성별영향평가 유공자 시상 및 우수사례 발표회’를 2일 오후 2시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성별영향평가란 정책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특성과 요구, 사회·경제적 차이를 파악하고 성차별적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양성평등한 정책을 추진하게 하는 제도이다.
농촌진흥청은 중앙행정기관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성별영향평가를 추진한 기관으로 지난 5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성별영향평가를 위한 추진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2013년까지 추진할 평가대상과제를 미리 발굴해 놓은 등 체계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책개선 우수사례로는 부산광역시가 뽑혔다. 부산시는 ‘고객중심 맞춤형 119구급 서비스 제공’ 사업을 실시하면서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소방공무원 채용시 여성구급대원의 채용비율을 상향 조정해 양성평등성을 제고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농촌진흥청, 부산광역시 등 우수기관과 담당공무원에 대한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을 시상하고, 시상식 후에는 강원도, 외교통상부, 농촌진흥청의 우수사례 등을 각각 소개·발표할 예정이다.
‘성별영향평가’는 우리 사회의 성평등한 정책 실현을 위해 2004년에 9개 기관 10개 과제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이후 매년 참여기관이 확대되고 있다. 2010년에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등 총 292개 기관 2401개 과제에 대해 평가를 실시했고, 2009년 923개 정책개선과제는 2010년에는 1565개 과제로 약 70% 증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8월에는 「성별영향분석평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성평등한 정책의 수립·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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