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는 단기적으로 정부의 리더십이 실종됐고 이로 인해 경제의 불안정성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12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석학강좌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팀은 미국 경제팀보다 시장에서의 신뢰와 리더십이 취약한데, 현재와 같은 위기 때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총장은 환율 대책을 사례로 들며 현 경제팀은 환율 상승이 바람직하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고, 이에 따라 환율이 급등해 수입 물가가 오르고 키코에 가입한 기업들이 손실을 봤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내놓은 '녹색 뉴딜' 사업에 대해서는 실제 '뉴딜'은 경제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인데, 녹색뉴딜은 이보다는 토목 건설 중심의 과거의 패러다임에 가까워 보인다고 말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