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천70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무려 26.9퍼센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의 2배, 대기업의 1.7배에 해당하는 높은 성장세다. 2010년 매출액 상승 상위 3개사를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세화아이엠씨는 매출액 증가율 7백28.4퍼센트, 휴맥스 3백87.9퍼센트, 카페베네 3백56.6퍼센트를 기록했다.
수익성도 상당하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백5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9.8퍼센트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퍼센트로 웬만한 대기업보다 수익성이 좋다.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3개사를 살펴보면 대동 5천8백78.1퍼센트, 세화아이엠씨 4천7백63.8퍼센트, 카페베네 3천9백60.4퍼센트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고유가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높은 경영실적을 올린 벤처천억기업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지난 7월 중소기업청은 세화 아이엠씨를 매출신장 부문 최고기업으로 시상했다. 더불어 매출액 증가율 2위 휴맥스와 3위 카페베네는 우수기업상을 수상했다.
매출액 증가율 1위를 기록한 세화아이엠씨는 자동차타이어용 몰드를 만드는 금형제조 업체다. 세화아이엠씨 유희열 대표는 “자동차타이어 몰드분야의 장기간에 걸친 연구개발과 제작설비의 첨단화가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이어 몰드 외에 컨테이너, 드럼, 성형기, 기계설비 등 사업을 다각화한 것도 폭발적인 매출신장에 일조했다.
이와 달리 휴맥스는 오로지 ‘셋톱박스’ 한 품목에 집중해 성공한 케이스다.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도 성공요인이 됐다. 휴맥스 변대규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 회사는 우수 인재가 큰 자산”이라며 “그간 회사가 몇 차례 위기에 처했을 때도 대부분의 핵심 인력이 퇴사하지 않고 남아 회사를 지켜냈다”며 직원들에게 공(功)을 돌렸다.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카페베네는 매출액 증가율은 3순위지만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창업 3년 만에 국내 커피매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카페베네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다. 매출액 상승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라는 점도 두드러진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