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수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고용여건이 크게 악화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농림어업 분야에서 취업자가 늘어났을 뿐, 제조업 건설업 서비스업 전 분야에서 취업자가 줄어들거나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11월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으며, 청년(15~29세)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8%를 기록했다. 1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내놓은 ‘2008년 11월 고용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지난해 11월보다 0.3% 많은 7만8000명 증가해 10월(9만7000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의 고용부진이 크게 확대되고 제조업, 건설업의 감소세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최근 수출둔화세와 IT화 등에 따른 구조적 감소 기조 등으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한해만 해도 4만8000명이 줄었으며, 지난 10월에는 6만3000명, 11월에는 5만6000명이 줄었다. 건설업은 주택경기 침체, 건설부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2만9000명이 줄었다. 서비스업은 내수부진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그나마 취업자 증가수가 20만명을 웃돌았지만 11월에는 11만1000명에 그쳤다. 특히 도소매,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금융보험업의 취업자 증가수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까지 감소세를 나타내던 농림어업의 취업자는 지난해 11월 대비 4만7000명 늘어나, 증가세로 전환됐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11월 중 비임금근로자는 744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1.1%)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1637만7000명으로 15만9000명(1.0%) 증가했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31만8000명·3.6%)는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10만3000명·-2.0%)와 일용근로자(-5만6000명·-2.5%)는 감소했다. 11월 실업자는 7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2.3%)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이 늘어난 12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1월 고용률(취업인구비율)은 59.9%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에도 고용여건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일자리가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그간 마련한 일자리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미래산업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 등 잡 트레이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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