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가나의 전력망 확충 사업에 6700만 달러를 유상원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가나의 프리티아와 쿠마시를 잇는 185㎞ 구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사업에 6700만 달러(한화 약 703억원 상당)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며 이번 사업은 1987년 이후 정부가 아프리카에 지원한 EDCF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 및 사회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유상원조기금으로, 차관 조건은 연리 0.5%에 상환기관 35년이다. 가나 정부는 ‘국가개발계획 2010~2013’에 따라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2020년까지 가나 전체 인구에 대한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EDCF 지원과 함께 가나의 만성적인 전력 과부하 문제를 친환경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첨단 녹색기술인 ‘스마트그리드 직접부하제어’(DLC)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의 녹색기술이 외국에 수출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DLC는 국가 전체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수용가의 부하를 온라인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전력사용이 최고치에 이를 때의 수요를 조정함으로써 발전소 건설을 피할 수 있고, 이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재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가나의 전력 보급 확대 및 효율화가 이뤄져 지역주민의 생활수준과 산업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첨단 녹색기술인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통해 가나의 전력분야 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서부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통합전력망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향후 약 70억 달러 규모의 서아프리카 통합전력망 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