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면서 2천억 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천 5억 천만달러로 한 달 전인 10월 말보다 117억 4천만 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2005년 1월 천997억 달러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 8천만 달러 증가에서 4월에는 37억 6천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뒤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최근 시중에 외화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한데다 올해 들어 큰 폭의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적자를 보전하면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외화유동성 추가 공급으로 외환보유액은 추가로 감소할 수 있지만 이번 달부터는 한미 통화교환 자금이 시중에 공급돼 운용은 한층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데다 단기적으로 수출이 급감하고 있어 기업과 은행에 대한 외화 공급이 계속되면 외환보유액이 천억 달러 선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타이완, 인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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