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무원 7급, 9급 임용에서 양성평등임용 목표제로 추가합격한 인원이 여성은 56명에 그친 반면 남성은 6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을 위해 도입한 양성평등 정책의 혜택을 남성이 더 많이 본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11일 발표한 '2006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급과 9급 공채인원은 모두 1만 2,301명으로 이 가운데 양성평등임용 목표제로 추가 합격한 인원은 124명이었다. 여성이 9급 토목기술직에서 34명이 추가 합격하는 등 7·9급에서 모두 56명이 양성평등 제도의 혜택을 본 반면 같은 제도로 남성은 9급 행정 24명, 9급 사회복지 30명 등 총 68명이 추가 합격했다. 여성합격률이 저조한 공직 분야에 여성진출을 돕기 위해 1996년 양성평등임용 목표제를 도입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남성 혜택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 지방공무원 여성합격률은 여성이 50.5%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여전히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은 전체 7만 568명 중 5.9%(1,036명)에 그쳐 중앙의 5급이상 여성관리자 비율 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5급이상 관리자가 한 명도 없는 시·군·구도 42개 단체에 달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는 시험을 통한 5급 신규채용이 적고, 여성이 보직관리에서 뒤쳐저 승진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올해 안으로 '지방6급 임용목표제 권고지침'을 마련해 여성관리자의 관리자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