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으로 둔화세를 보이던 수입물가가 환율 상승으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가 상승했고 한달 전보다도 4.1%가 올랐다고 밝혔다.올 들어 오름세를 지속하던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50.5%를 정점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지난 8월과 9월에는 두 달 연속 42.6%에 머물렀으나 지난달에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부문별로는 원유와 광산품, 농림수산품 등의 원자재 수입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7.3% 올라 9월의 59.1%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하지만 기계 제품 등의 자본재가 환율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4% 상승해 9월 상승률 22.7%보다 크게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또 화학. 철강 제품 등의 중간재와 내구재 등의 소비재도 각각 47.3%, 4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은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게 됐다고 설명했다.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달 평균 유가는 1배럴에 68달러로 지난해 10월 77달러보다도 하락했지만, 지난달 평균 환율이 1327원으로 지난해 10월 916원과 비교해 45%가 상승했다.이 달 들어서도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입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한편, 수출 물가도 환율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8.6% 상승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