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즉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일제히 하락했다.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순이익이 줄어든 반면, 대출과 부실채권 등 위험자산은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0% 이하로 내려앉았고, 신한과 외환, 기업은행도 0.3에서 0.9%P 떨어졌다. 이는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외환과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 은행들은 아직은 큰 문제 없다지만, 앞으로의 실물경기, 특히 부동산 가격이 변수이다. 부동산값이 급락할 경우 은행이 대출회수에 나서게 되고 그 결과 자금난과 경기침체가 심해져 다시 은행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때문에 정부는 국책은행에 자금지원을 늘려 기업대출은 막히지 않도록 하되, 유동성위기 기업에는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예방차원의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 건전성과 시중 유동성 공급이라는 모순된 상황에서 선별적으로 기업을 지원해야 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막고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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