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천122억 5천만 달러로 전달보다 274억 2천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이는 기존 최대 감소폭이었던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1월의 61억 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규모이다.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 8천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 6천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했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감소 규모는 500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은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한 것은 국내 외화자금 시장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스왑시장 참여 규모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외화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경상수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는데다가 외환보유액으로 공급한 외화자금이 은행들의 단기 외채 상황 등에 쓰이고 있어 외환보유액 수준에는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의 지난 9월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인도, 타이완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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