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최근 평택 문제와 관련“정부가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한명숙 국무총리를 만나 “정부가 더 많은 미군기지를 반환받고 수도 안에 있는 용산기지를 비롯 대부분의 미군기지를 이전하고, 주민들에게 이전대책을 충분히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주한미군은 통일 전은 물론 통일 후에도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맞아 화합을 이끌어갈 수 있는 한 총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화합은 줏대가 없는 것이 아니고 원칙과 법치를 지키는 한편, 폭력에 반대하고 민생에 전력투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저출산 문제와 관련, “정부가 직장 보육을 확대하면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 총리가 이 문제 하나만 해결해도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저출산 고령화 문제, 양극화 등 국정의 어려운 난제들이 많다”며 “첫 여성 총리로서 책임감은 무겁지만 부지런히 민생을 챙기는 총리로서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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