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귀비의 형태학적 종식별법 및 첨단 과학수사 감정기법 수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의 양귀비 집중단속 기간에 맞추어,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국내 양귀비 현황 및 종식별 자료집”을 발간, 전국 수사기관과 유관기관에 배포하였다고 전했다.
80여 종에 달하는 양귀비속 식물 중 우리나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마약성분인 모르핀과 코데인을 함유하는 파파베르 솜니페름 엘(Papaver somniferum L.)과 파파베르 세티게름 디.시(Papaver setigerum D.C.) 두 종만을 양귀비로 지정하여 이들의 재배, 소지, 매매 및 사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지자체에서 관상용 양귀비를 수입, 재배하여 화단을 조성하거나 양귀비꽃 축제 등을 열고 있으나, 비규제종과 함께 법적 규제종의 개량 품종들도 고의 또는 오인으로 유입되고 있어 매년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양귀비 불법재배로 단속되고 있다.
국내에서 자생 및 재배하는 양귀비속 식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자나 인터넷 사이트가 없는 상황에서 양귀비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수사기관이나 연구기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국내 양귀비 현황 및 종식별” 자료집을 통해 국내에 자생 및 재배하는 것으로 확인된 11 종의 양귀비속 식물에 대해 다양한 사진과 함께 형태학적 특징을 수록하여 법적 규제양귀비와 비규제양귀비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수록하고, 이와 함께 기존의 형태학적 검사와 성분 검사법이 갖는 종식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염색체 분석법, 유전자 분석법, 대사체 프로파일링법을 국내 처음으로 확립하여 양귀비 종식별을 위한 종합적 감정기법을 구축하고 이를 수록했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은 “이 자료집이 유관 연구기관과 수사기관의 업무에 귀중한 참고자료가 되어 국가 차원의 마약류 퇴치와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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