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에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 9월 오픈
서울시가 건물을 제공하고 순수 민간 재정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민간참여 사업 방식의 다문화센터가 오는 9월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그동안 정부주도로 추진되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서 탈피, 날로 늘어가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민간참여를 유도해 다문화정책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 하는 다문화센터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를 오픈한다고 7일(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 이희범 이사장, (사)한국다문화센터 공동대표인 보선 스님은 8일(수) 서울시청 별관에서 MOU를 체결한다.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에게 문화예술 보급확산과 교육지원을 하기 위해 개인 출연으로 설립한 사회공헌기관이며, (사)한국다문화센터는 대한불교조계종 보선 스님과 사회 각 지도층들이 선진화된 다문화 사회를 위해 설립한 단체다.
MOU를 통해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건물의 일부를 제공하고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에서 시설 설치비 5억원과 매년 운영비 12억원을 부담하며 ▲(사)한국다문화센터는 교육 프로그램개발 및 운영업무를 분담키로 합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의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재정한계가 있는 정부주도의 사회복지사업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이 사업을 계기로 많은 민간기업과 단체들이 다문화가족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이 좀 더 쉽게 우리사회에 적응하고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특히 서울시는 기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는 중복되지 않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치구센터의 사업을 보완하고 다문화가족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시설을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국비와 시비로 지원되는 23개 자치구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으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기본 언어교육과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목적에 맞게 9월에 개소할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는 다문화가족 중에서도 초기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 다문화가족 교육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족의 자녀보다 더 한국의 문화와 언어가 익숙하지 않은 중도입국자녀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서 ‘중도입국자녀교육’을 실시할 예정으로, 1개 반 20명 정원인 교실을 연령에 따라 5개 반으로 나눠 운영할 계획이다.
5개반은 초등1-2학년, 초등3-4학년, 초등5-6학년, 중등부, 고등부반으로 나뉜다. 1일 5시간 주5일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사회, 역사, 수학, 과학 등의 기본과목과 한국어, 외국어, 한국문화.학교이해 과목을 편성해 교육한다.
교육을 위한 언어 소통을 위해선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등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3~4명 배치돼 이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결혼을 위해 이민을 한 초기이민자를 위해선 한국어, 가족교육, 취업교육, 심리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센터 설치를 위해 현재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일대에 대한 공용시설보호지구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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