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2차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하반기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가스요금의 경우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30%에서 50%가 오르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천연액화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50% 정도의 인상 요인이 발생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서너 단계별로 나눠 인상하되 1회 인상폭을 8-9% 정도로 한자리 수로 낮춰 올릴 방침이다. 전기 요금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산업용을 중심으로 인상하고 가정용 요금의 인상폭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부터 산업용 전기 요금도 5%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최근 고용 상황과 임금 체결 동향에 대한 대책도 함께 논의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체결된 임금협약의 임금 인상률은 5.1%로 아직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임금인상 요구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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