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진정하고 확고하게 포기하겠다는 의견을 국제사회와 합의된다면 내년 3월26, 27일 제2차 핵정상회의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대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5월9일 밤(한국시각)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북한의 미래를 위해 좋은 기회다. 이 기회에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오게 되면 북한 사회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제안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해 사과가 전제된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이번 제안은 핵을 포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합의를 이룰 때 된다는 것이다”며 “그 진정성의 전제는 북한이 테러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며, 이 사과는 진정성을 담보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란덴부르크 문을 통과하면서 21년 전 독일의 감격적인 통일을 생각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도 언젠가 대한민국 땅에서 북쪽 땅으로 자유롭게 걸어갈 때가 올 것이다. 한국 국민들은 독일을 여러 측면에서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에서 독일 정부는 적극적으로 한국 입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북한이 경제 자립해서 2000만 국민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독일 정부의 관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