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실의에 빠진 이웃을 돕기 위해 지역주민이 발 벗고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괴산군 소수면 수리 소동식씨 주택에 전기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해 84㎡의 목조슬레이트 집이 전소되는 사고가 있었다.
집주인 소동식씨는 아내, 아들과 함께 마을에서 준비해준 마을회관에 임시거처를 정하기는 했으나 전소된 주택에서 가재도구 하나 건져내지 못해 당장의 호구지책 마련도 못하였다.
이에 수리 마을 주민들은 식생활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한편, 십시일반 모금하여 급하게 주택 공사에 들어갈수 있게 되었으나, 주택 신축에 필요한 고가의 자재를 구입하지 못해 공사가 중단하게 되었다.
경기도 평택시에서 운수업을 하고 있는 임종택(53세)씨는 괴산의 청정한 산과 물에 반해 수리마을에 집을 짓고 주말농장을 운영하던 중 화재로 실의에 빠진 이웃의 딱한 사정을 듣고 선뜻 500만원을 소동식에게 전달하였다.
예견치 못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소동식씨는 “뜻하지 않은 불행을 겪었지만 마을주민들의 정성껏 도와준 손길에 하루빨리 일어나겠다”며 도와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선행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 임종택씨는 “청정한 괴산과 훈훈한 마을주민들부터 받은 고마움에 도움을 주고 싶던 차에 이웃의 불행한 일을 듣고 선행에 나서게 되었다”며 “화재를 겪은 마을주민이 하루빨리 실의에서 일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 외에도 수리2리 마을회에서 100만원, 미선회 30만원, 허상복 소암2리장 20만원, 괴산농협 남산지점 20만원 기부하는 등 개인 및 기관.단체 등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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