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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는 외국인들의 생활만족도 2년 연속 상승
  • 강훈
  • 등록 2011-05-03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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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2010년 외국인 생활만족도 조사결과」발표, 5점 만점에 3.81점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서울생활 만족도가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서울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교육.주거.의료.문화환경 5개 분야 만족도 조사결과 5점 만점에 평균3.81점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고 밝히고, 외국인의 서울살이를 내국인 수준으로 높여가기 위한「2011 외국인도 행복한 서울만들기 추진계획」을 2일(월) 발표했다.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외국인은 26만 3천명으로 서울 전체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06년 13만명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 ‘07년부터 ‘외국인도 행복한 서울’을 핵심정책으로 추진, 글로벌 존을 15개소 지정하고, 글로벌지원센터를 17개소 설치해 이들의 서울생활 편의를 지원했다. 여기에 외국인 학교를 건립하고 주택 보급을 늘리는 등 외국인이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 왔다.
 
‘교통’만족도 가장 높고 지하철 최다 이용,‘교육’상승폭 가장 커
조사 결과 교통환경이 4.03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고, 교육환경이3.78점으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만족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교통환경분야는 지난해에 비해 점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은 지하철, 버스, 택시 순이며, △교통정보 외국어안내 △교통비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만족도는 상승했으나, 택시승차 거부 등을 불편하다고 꼽았다.
 
올해 전체 조사 항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교육환경분야에선 특히 투자전문인력을 포함, 일본.유럽.북미 등 OECD국가 외국인자녀를 가진 외국인들의 만족도가 대폭 향상됐다. 이들은 학교시설과 수업의 질, 통학거리 등에 높은 점수를 줬는데, 이는 일본인학교의 상암동 이전 개교, 반포 덜위치 칼리지를 포함한 세계 유수 외국인학교 서울 유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어정보제공 만족도 큰 폭 상승, 진료비와 임대료는 만족도 낮아
문화환경분야 역시 3.99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특히 과거 많은 외국인들이 대표적 불편사항으로 꼽은 외국어정보제공은 3.09점→3.34점→3.60점으로 2년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을 통한 티켓 예매에 관한 만족도는 내국인에 비해 낮았으며, 문화생활관련 정보 습득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의료환경분야는 3.68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만족도를 보였다. △진료수준 △의료정보제공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거주지 인근의 병원을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비용에 있어선 지난해 보다 만족도가 상승했으나, 여전히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환경분야는 지난해 보다 소폭 상승(3.55점)했으나, 전체 조사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거주 형태를 보면 연립.다세대/단독주택 거주 비율이 48.7%, 아파트 24.2% 순으로 많았고, 투자전문인력은 41%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특징을 보였다. 
 
주된 불편 사항으로는 △임대료 △주변청결도 △주택정보 습득 어려움을 꼽았다.
 
외국인의 서울살이 내국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35개 사업 본격가동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일상생활의 불편을 발굴, 해소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2011 외국인도 행복한 서울만들기 추진계획」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시는 3개 분야 35개 글로벌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계획을 통해 글로벌 인프라 확충 및 외국인 서비스 수준 향상 외국인 서울정착.정주를 도와주는 생활지원 서비스 확대 다문화를 포용하고 소통하는 사회통합 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서울글로벌센터’외국인 전용 15층 빌딩으로 확대, 내년 완공
먼저 서울시는 서울도심 한복판인 종로구 서린동(영풍문고 옆)에 지하4층, 지상15층 규모의 외국인 전용 빌딩을 건립해 현재 서울프레스센터 3층에서 운영 중인 서울글로벌센터를 확대 이전한다.
 
서울글로벌센터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외국인 투자기업 및 외국인이 편리하게 생활하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시설로 조성된다.
 
건물 내엔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를 비롯해, 주한 외국인상공회의소와 각종 외국인 편의.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올 9월 입주 예정인 여의도 SIFC(서울국제금융센터) OfficeⅠ빌딩에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015년까지 현 마포구 산업인력관리공단 이전 부지에 29,095㎡ 규모의 외국인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국제문화교류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17개 서울외국인지원시설을 쉽게 찾아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통합 CI인 를 개발,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엔 지원시설별로 서울시 마크, 구 마크 등을 제각각 사용해 외국인들이 쉽게 서비스를 받지 못했던 문제점을 개선해 서울시내 어디서든 서울방문 관광객은  마크를 찾으면 되듯, 서울거주 외국인은 를 찾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센터, 빌리지센터, 근로자센터 등 17개 서울외국인지원시설에선 외국어상담, 각종 행정서비스, 노무 등 전문상담, 한국어 강좌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시설별로 각기 다른 한국어 교재가 사용되던 것도 하반기부터 통일해 외국인들이 거주지 이동해서 한국어 강좌를 받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상암동에‘드와이트 스쿨’개교, 개포동에 국제수준 영어권 외국인학교 유치
외국인을 위한 교육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반포에 ‘덜위치 칼리지 서울’ 문을 연데 이어 내년에는 상암동 DMC에 미국 유명 사립학교인 ‘드와이트 스쿨’을 개교할 예정이다.
 
또 교육수요가 많은 강남 개포(16,078㎡, 정원 800명 (유치원~고교과정))에 영어권 외국인학교를 유치할 계획으로, 올해 5월 중 세계 명문 300여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자를 모집해 내년 4월 착공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제 수준의 외국인 학교를 건립해, 외국인 투자자가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非OECD국가 소외 외국인 부모.자녀 교육 집중 지원 등 정착.정주 서비스 강화
외국인 정착.정주 생활서비스 향상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를 위해 먼저 서울시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한국에 살면서 가장 힘들어 하는 언어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상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非OECD국가 외국인계약직 공무원 4명을 채용해 내.외국인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서울의 글로벌 정책추진에 앞장 설 예정이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소, 외국인 전담 진료소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 확대
외국인 생활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 주거분야 개선도 본격화 한다. 외국인 주거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우면지구에 임대아파트 178세대를 건립중이며, 주택 거래 불편해소를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글로벌 부동산 중개소’도 138개에서 160개로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위한 응급의료시스템(1339)도 24시간 영.중.일어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외국인 전담진료소(14개소) 및 외국어 가능 병.의원 약국(1,378개소)도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축 외국인을 위한 무료진료 및 의료비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인을 위한 경제 지원 등 기존 외국인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찾아가는 외국인 이동상담서비스 확대, 다산콜센터 120 외국어상담 업그레이드(해피콜서비스) 추진, 외국인 관광택시 지정 확대, 교통표지판 외국어 오류 표기점검, 문화공연 외국어예약시스템 운영 등 기존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대.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취업지원을 위해 글로벌센터, 글로벌 비즈니스지원센터에서 외국인 창업대학, 창업상담, 창업세미나, 창업 인큐베이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34명의 외국인이 서울시의 도움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그 외에도 결혼이민자를 위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을 연계 확대(1→3개소)해 능력개발은 물론 일자리까지 찾아주고 있다.
 
또, 다문화 소통과 공감을 위한 문화교류지원책으로는 도심 무교동 글로벌 스트리트에서 4월~10월 점심시간 짬(12:20~12:50)을 이용해 무료로 세계 각국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콘서트를 연다. 콘서트는 25개 외국인 공연단이 직접 공연한다.
 
아울러 다문화시대를 맞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외국 문화의 다름과 공존, 글로벌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외국인이 직접 ‘교실로 찾아가는 먼나라 이웃나라’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청소년들에게 외국의 다양한 문화와 특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학교 측 요청에 따라 지난해 38개교 2,048명 실시했던 것을 올해는 50개 학교 10,000여명 청소년들에게 확대 시행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로 1단계 글로벌도시 기본계획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는 2단계 5개년 글로벌도시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2단계 기본계획은 변화된 외국인 정책환경과 외국인의 불편사항 및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1단계에서 구축된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외국인정책을 실시한다.
  
특히 유학생 기숙사 제공, 장학금 지원, 취업 연계 등 우수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유학생 유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다문화 2세대 성장에 따른 자녀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밀집지역에 글로벌 존을 확대하고 글로벌 빌리지센터를 추가 설치해 생활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며, 다문화사회에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통합프로그램 확대, 경제적으로 어려운 외국인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등 서울시가 글로벌 Top 5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중장기 외국인 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외국인이 살기 좋고, 방문하고 싶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완성돼야 세계 Top5 도시가 가능하다”며 “외국인도 내국인들처럼 행복하고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 때까지 외국인정책을 업그레이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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