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오피스텔 불법 카지노 운영업자 등 피의자 34명 검거
우수한 보안으로 인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강남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3~4곳을 임대해 주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불법 카지노를 영업해 온 업주 등 34명을 범행 현장에서 검거하였고, 주범 3명 등에 대해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하였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2010. 4월경부터 최근까지 강남, 송파, 서초 지역 고급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아파트를 3~4채씩을 임대해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로 박 모씨(32세)를 검거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였다.
아울러, 박 모씨와 함께 카지노의 바지사장 및 영업상무 역할을 담당해온 이 모씨(42세, 여), 카지노의 환전 등 자금업무를 담당한 김 모씨(32세)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씨를 도와 카지노에서 일한 게임 딜러 등 종사자들과 박씨의 카지노에서 돈을 걸고 도박을 하다 현장에서 검거된 31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키로 하였다.
박 모씨 등은 상대적으로 보안이 우수한 고급 오피스텔이나 고층 아파트를 1달 단위로 임대해두고, 강원랜드 출신의 전문 딜러를 고용해 손님에게 소위 ‘바카라’게임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손님들이 잃는 돈을 도박장의 수익으로 삼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중순경, 강남 일대 고급 오피스텔 등지에서 불법 카지노가 성업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 내사에 착수하였으며, 탐문 수사를 통해 도박장의 소재와 건물 배치, 범인들이 사용하는 차량과 전화번호 등을 파악한 후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지난 4. 26일 야간 잠복 끝에 도박꾼들이 바카라 게임을 벌이고 있는 현장을 급습, 현장에서 바카라 게임에 빠져있던 손님 등 34명을 검거하였다.
도박장 현장에는 일반 카지노와 같이 5천원부터 1백만원까지의 ‘칩’ 약 9,000만원 상당이 발견되었고 당일 1일 수익으로 추정되는 현금도 4천만원을 발견해 이를 모두 압수하였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10. 4월경부터 서너곳의 오피스텔, 고급 아파트를 얻어두고 수시로 장소를 바꿔가며 불법 카지노를 운영해 왔으며, 단속 당일의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4천만원이 고스란히 박 씨의 수익이 되는 등 영업을 해 온 1년간 하루 평균 1억원 가량의 수익을 거둬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씨가 단속정보를 미리 알아내기 위해 10여명의 경찰과 유착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어 조현오 경찰청장의 ‘내부비리 철저 단속을 통한 조직쇄신 의지’에 따라 이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이를 치밀하게 내사중에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단속이 될 경우 대신 처벌을 받을 소위 ‘바지사장’을 미리 구해두었고, 종업원들로 하여금 도박장 주변을 계속 순찰토록 하여 112 순찰차량 등 경찰의 접근이 있을 경우 즉시 영업을 중단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행해 왔음이 밝혀졌다.
또, 게임에 필요한 칩을 판매할 때 대포통장을 주로 이용했고, 그날 그날 벌어들인 수익금은 즉시 현금으로 인출하는 등 자금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박 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하여 신병을 확보한 후, 범행으로 인해 벌어들인 범죄수익에 대한 추적과 함께 통신수사를 병행하여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고 면밀하게 수사하여 관련자 발견시 엄정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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