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순방 총리 외교적 결례 보도는 “사실 왜곡”
에어프랑스는 10일 자신들의 탑승객 명단 착오로 한명숙 국무총리가 탑승한 포르투갈행 항공기의 이륙이 지연된 데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랑스는 이날 포르투갈행 여객기의 한국인 탑승객 중 영문 철자가 비슷한 두 사람을 한 사람으로 오인해 한 사람만 탑승권을 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탑승 리스트 확인과 항공기 안전점검 때문에 지연 출발됐다면서,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표명했다고 파리 주재 우리나라 대사관 관계자가 밝혔다. 하지만 한 총리가 항공기 출발 지연으로 포르투갈 총리와의 회담이 연기되는 등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포 총리회담이 늦어진 것은 포르투갈 총리 측에서 긴급한 현안이 발생, 회담을 30분 순연시켜줄 것을 우리 측에 요청해 와 우리 측이 이를 수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두 나라 총리회담은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기는 등 매우 진지하게 이뤄졌다. 에어프랑스 항공사 측의 여객기 지연 출발과 포르투갈 총리의 회담 연기 요청 등을 정확한 사실 확인없이 마치 우리 정부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외교적 결례’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 것이다. 에어프랑스 방문 시 ‘민간 항공업체 관계자의 동행으로 총리 공식 수행원이 제외됐다’는 보도내용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총리 및 공식 수행원은 에어프랑스가 초청한 민간 항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에어프랑스가 제공한 전세기편으로 본사를 성공적으로 방문했다. 이들 민간 항공업체 관계자들은 프랑스 측이 초청한 사람들로, 우리 정부가 한·불 항공우주 분야 협력증진 차원에서 동행을 사전 동의한 민간 전문가들이다. 포르투갈행 여객기가 지연 도착하면서 포르투갈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이 다소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항공기 도착 지연’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사정이 발생하자 포르투갈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다음 일정을 조정하는 등 배려를 통해 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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