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이집트 정상회담, IT분야 긴밀 협력 합의
이집트를 공식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7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기술, 휴대인터넷 등 IT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이 1995년 대사급 외교관계로 격상된 이래 다방면에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더 차원 높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만들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IT분야에서의 협력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IT허브를 꿈꾸고 있는 이집트가 절실히 원하는 분야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국 정상은 또 이집트의 에너지 개발사업과 공항, 석유화학 시설 등 대형 건설, 플랜트 분야에 한국 기업의 참여기회를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이집트 군 현대화사업 참여 등 방위산업 분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의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무라바크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으며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도 이라크·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평화정착을 위한 이집트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당사자 간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항구적인 중동평화 달성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유엔 안보리 개혁문제와 테러리즘 등 지구적 사안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이집트는 협조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한국의 대이집트 무상원조 제공에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의 개발 경험을 공유해 이집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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