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동포 간담회 "세계 최고와 경쟁하며 역량 키워야"
노무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개방은 모든 사람에게 도전”이라며 “금융업이나 법률, 회계, 세무, 컨설팅, 디자인, 유통, 물류 등의 부분은 서비스를 개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들과 경쟁 속에서 역량을 향상시켜 나가는 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첫 날인 이날 저녁 카이로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결국 제조업 기술은 따라 잡힌다. 금융업이나 법률 등 지금까지 선진국과 경쟁이 안되고 있는 영역에 도전할 수 밖에 없다”며 “몇몇 업체 보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 가진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FTA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누가 연구해도 다 아니라고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하겠지만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으면 그 다음의 결론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그런 문제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만큼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는 것이면 국민들은 해내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맞아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금융시스템에 대한 개념을 숙지했고 이젠 그것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사례를 들면서 “오히려 너무 보수적이고 안정 위주로 가는게 걱정일 만큼 안정적으로 가기 때문에 그런 실수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우리 국민들의 역량으로 충분히 극복해 내리라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한편 중동·아프리카 외교와 관련해서도 “늦었다 할 때 바로 착수해서 하면 제일 빠른 것”이라며 빠르게 나가고 있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면서 외교력을 펼쳐 나갈 수 있는 만큼 염려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화의 진행으로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있어 대외적인 기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2008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대외원조기금(ODA)의 전체 총 규모를 3배 정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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