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운전자들은 좌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많이 내고, 젊은 운전자들은 신호위반사고를 가장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와 25살 이하 운전자가 사고 책임자로 확인된 사망사고 4백17건과 8백32건을 각각 대상으로 교통사고 특성을 조사한 결과 고령 운전자는 좌회전사고가 34.6%로 가장 많았다.이어 직진사고 24.4%, 신호위반사고 19.2%, 우회전사고 9% 순이었다.반면 25살 이하 운전자들은 신호위반사고가 37.5%로 가장 많았고, 좌회전 17.3%, 직진 12.5%, 우회전 2.9%의 순으로 조사됐다.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모의주행실험을 한 결과, 고령층 운전자는 정지상태에서 좌회전을 결정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젊은층보다 긴데도 사고위험은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령층이 교통상황을 판단해 좌회전하기로 결정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평균 15.79초로, 젊은층의 10.81초보다 5초 이상 길었다.반면 고령층 운전자가 좌회전할 때 반대편 차량의 교차로 접근속도는 평균 시속 92.4㎞, 이 차량의 교차로 도달시간은 2.59초였고, 젊은층의 경우 상대 차량 접근속도는 시속 71㎞, 교차로 도달시간은 3.11초였다.연구소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신호위반이나 과속 등 의도된 행동이라기보다는 위험 지각에 따른 반응시간 지연 등 노화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 적성검사를 강화하고 교육,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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