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007년 개별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11.6% 상승한 것으로 잠정집계돼 지난해 상승률 18.5%보다 오름폭이 줄어들었다고 30일 밝혔다. 건교부는 그러나 공평과세를 위해 올해 공시지가에는 그동안 누적된 실거래가와의 격차가 반영돼 평균 공시지가 상승률이 지난해 순수 땅값 상승률 5.62%의 2배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울산 지역의 땅값이 오름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개별공시지가는 각각 15.5%, 15.0%, 12.8%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울산도 14.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과천은 집값에 이어 땅값 상승률도 24.2%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건교부는 재건축 시장과 일부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과천 지역 땅값 오름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과천은 올해 주택 공시가격 상승률도 전국 1위였다. 인천 남동구는 남동공단 공장용지 수요가 늘어나고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돼 땅값이 23.1% 올랐으며 개발계획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된 경기 용인 수지구는 21.1%, 미국기지 이전과 뉴타운사업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는 20.5%가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지난 해와 동일하게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24-2 번지 파스쿠찌 커피전문점으로 공시지가는 지난해 ㎡당 5100만원보다 840만원이 오른 ㎡당 594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2004년 이후 4년 내리 가장 비싼 땅으로 평가받았다. 가장 싼 땅은 전남 완도군 노화읍 내리 산249번지로 ㎡당 72원에 불과했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땅은 ㎡당 1050만원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670번지 동부센트레빌 부지이고, 가장 싼 곳은 ㎡당 2000원인 충남 아산시 방축동 135-69번지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최고 공시지가를 기록한 곳은 ▲부산 진구 부전동 LG텔레콤 부지(㎡당 2280만원) ▲대구 중구 동성로2가 법무사회관 부지(㎡당 2000만원) ▲대전 중구 은행동 이안경원 부지(㎡당 13990만원) ▲인천 부평구 부평동 금강제화 부지(㎡당 1200만원) ▲광주 동구 충장로2가 EXR 부지(㎡당 1040만원) 등이었다. 올해 공시대상 필지는 국·공유지 추가 등으로 지난해 2596만 필지에 비해 317만여 필지가 증가했으며 전국 공시지가 총액은 2911조3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의 과세표준과 개발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공시지가는 시·군·구에서 토지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송부하고, 시·군·구 홈페이지 또는 개별방문을 통해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개별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시·군·구(읍·면·동)에 비치돼 있거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된 이의신청서는 시장·군수·구청장이 감정평가업자의 검증과 시·군·구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30일까지 조정·공시되고 서면으로 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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