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활동에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쓰는 가구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 가계의 씀씀이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300만원 넘게 쓴 가구는 10집 중 2집 꼴로 늘어난 반면 100만원도 채 쓰지 않은 가구의 비중은 10집 중 1집 수준으로 줄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농어가 제외 2인 이상)가구 가운데 소비지출액이 월평균 200만원(연간 24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53.71%로 2009년(47.59%)보다 6.12%포인트 늘었다.
소비지출액이 월 200만원 이상인 가구의 비중은 2003년 28.32%에 불과했으나, 2004년(32.63%) 30%선을, 2007년(42.05%) 40%선을 각각 넘어섰고, 2008년 47.21%, 2009년 47.59% 등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50%선을 돌파했다.
소비지출은 생계와 생활을 위해 상품과 서비스 구입에 들어간 비용을 말한다. 세금, 사회보험, 연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처럼 가계의 소비지출이 증가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소비지출이 월평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은 2003년 22.07%, 2009년 29.90%, 지난해 31.93%로,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은 같은 시기에 4.52%, 11.01%, 13.66%로, 400만원 이상은 1.73%, 6.68%,8.12%로 각각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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