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EU FTA 협정서 수정후 다시 비준 요청키로
  • special
  • 등록 2011-02-26 10:28:00

기사수정
  • 한글본 협정문 오류 비판에 결국 수정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의 번역 오류를 고쳐 새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유럽연합 쪽의 다른 21개국 언어본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스스로 검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오류가 추가로 발견될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통상교섭본부는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문에 일부 수치가 영문본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실무적 실수”라며 비준안을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처리할 뜻을 밝혀, 국회 입법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의 번역 오류는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제기했다.
 
송 변호사는 “협정문 영문본에서는 완구와 왁스류에 외국산 재료가 50% 이하면 원산지로 인정받아 관세 혜택을 받는다고 돼 있는데 한글본에서는 완구류는 40%, 왁스류는 20%로 다르게 표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통상교섭본부는 “한글본에 수치 오류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정정방안을 국회 쪽과 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협정문의 오류를 바로잡으려면 국회법의 ‘의안 수정·철회권’(90조3항)에 따라 비준 동의안을 철회하고 수정안을 마련해 다시 국무회의부터 심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통상교섭본부는 “실무적 실수”라며 협정문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비준할 뜻을 내비쳤다. 대신 유럽연합 쪽과 협의해 7월1일 자유무역협정을 잠정 발효한 뒤 두 나라가 구성하는 무역위원회에서 오류를 정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입법권 침해”라고 비판했지만, 통상교섭본부는 “지난 17일 유럽의회가 오류가 있는 협정문(한글본을 포함한 23개 언어본)을 이미 승인했기에 한국만 오류를 고칠 수 없다”며 버텼다. 그리고 한글본과 영문본을 제외한 21개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언어본을 뒤늦게 국회에 제출했다.
 
외교부의 이런 태도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국회의원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24일 밤늦게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찾아 협정문 한글본을 고쳐 비준 동의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남 위원장은 “수정안을 국회에 다시 보내면 다음달 3일 상임위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25일 대정부질의에서 박주선 의원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에 법적 효력을 미치는 22개 언어본을 검증했느냐”고 묻자,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유럽연합 쪽이 (번역) 검증이 끝났다고 확인해 보내왔기에 그것으로 검증이 된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한글본이 틀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외교부가 또다른 언어본을 스스로 검증하지도 않았다”며 추가 오류가 발견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3.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4.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