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과 구제역 파동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체감 경기가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2천2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1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지만 지난해 11월 110에서 12월 109, 올해 1월 108에 이어 3개월째 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체감경기 악화는 최근 고물가와 전세대란, 구제역 등이 서민들의 생활물가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생활형편심리지수도 89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래 가장 낮았다.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은 3.7%를 기록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4% 이상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들이 지난달보다 4.3% 포인트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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