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동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4월 생산자물가가 전달보다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7년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보다 1.1% 상승해 2004년 2월(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2.5% 상승했다. 올 들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 0%로 보합세를 나타냈다가 2월 0.2%, 3월 0.5%로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제철과일 수요증가에 따른 과실류 가격상승으로 농림수산품이 1.7% 오르고,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이 1.4%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항화물운임, 위탁매매수수료 상승 등으로 서비스 요금이 0.4%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공산품은 원유, 동, 니켈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속1차제품은 재고부족과 수요증가에 따른 동,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전기동, 나동선, 스텐레스광폭대강 등이 올라 전월대비 5.2% 상승했으며,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으로 경유, 휘발유, 등유 등이 올라 전월대비 3.0% 올랐다. 전기기계 및 장치는 국제 동 가격상승으로 전력케이블, 에나멜동선, 통신케이블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전월대비 4.6%,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주요 화학공장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출하증가로 채소류와 축산물은 내렸지만 수요증가로 과실류가 올라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이중 쇠고기 값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체결 이후 축산업자들이 출하를 늘리면서 전달보다 6.4%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 값은 행락철 소비가 늘면서 2.4%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시장의 제1차 거래단계에서 기업상호간 거래가 이뤄지는 국내에서 생산된 모든 재화와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이용된다. 현재 조사대상품목수는 상품부문 846개, 서비스부문 77개 등 총 923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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