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로구, “어린이집 대기자 수 대폭 줄인다”
  • duludu
  • 등록 2011-02-21 17:58:00

기사수정
  • 무상보육 확대 등 수요 증가 대비해 동 보육시설 인가제한 해제하고 기존시설 증원
보육전쟁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구립어린이집은 수백명씩 대기자가 있고 괜찮다는 민간 어린이집도 몇 년씩 기다려야 빈자리가 나온다. 당연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는 한숨만 내쉰다.
 
오죽하면 태어나자마자 다닐 지 안다닐 지도 모르는 상태로 어린이집 대기자 명단에 이름부터 올릴까.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가 나섰다.
 
‘아이키우기 좋은 구로’를 민선5기 핵심 구정 사업으로 정한 구로구는 어린이집 대기자수를 줄이기 위해 신규 인가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기존 어린이집의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개씩 소규모 보육시설도 확충하고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및 장애 아동을 위한 특성화 보육시설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규 인가 제한 해제는 어린이집 허가 기준으로 삼고 있던 보육수급율을 높여 해결한다.
 
보육수급율이란 보육수요에 비해 보육시설 정원이 얼마나 되나 하는 것을 나타내는 수치다(보육시설정원/보육수요×100%).
 
예를 들면 구로구에서 2010년 11월 초 현재 보급수급율이 가장 낮은 신도림동은 보육수요가 972명, 보육시설정원은 702명으로 72%인 반면 가장 높은 가리봉동은 보육수요가 168명, 보육시설정원이 379명으로 225%다.
 
보육수요는 보건복지가족부가 2004년 실시한 ‘전국보육실태조사’ 자료를 참고한다. 이 자료에 의하면 2세 미만 영아의 경우 전체 영아 중 30.2%, 5세 미만 유아의 경우 전체 유아 중 42.2%가 보육수요다.
 
구로구가 신규 인가 해제를 위해 이번에 취한 조치는 보육수급율을 구 전체 120% 기준에서 동별 상황에 맞도록 전환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보육수급율이 낮은 동이나 높은 동이나 구 전체 보급수급율이 120%를 넘기면 신규 인가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2010년 12월 현재 구로구 전체 보육수급율은 120%여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사실상 관내 어린이집 신규 인가는 불가능하다.
 
구로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올해 1월 1일자로 보육수급율이 120% 이하인 7개동(신도림동, 구로1동, 구로3동, 개봉2동, 오류1동, 오류2동, 수궁동)에 대해 신규 인가를 해주기로 결정하고 인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 조치로 2월 21일 현재 민간 7건 228명, 가정 23건 325명 등 총 30건 553명의 증원이 늘어나게 됐다.
 
구로구는 동별 120% 보육수급율 완화로 증원 증대가 이뤄졌지만 아직도 5000여 명에 이르는 보육대기수요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는 판단으로 향후 대기자수의 추이를 지켜보며 보급수급율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어린이집의 증가가 기존 어린이집 경영에 타격을 주지 않도록 하기위한 대책도 아울러 시행키로 했다.
 
구로구는 일단 기존 어린이집이 시설을 확대하거나 보완하면 정원을 늘려주기로 했다. 기존 어린이집의 정원 증원을 신규 인가보다 우선시 하겠다는 뜻이다.
 
내년부터는 해마다 2개씩의 소규모 구립 보육시설도 만들고, 다문화 아동 및 장애아동을 위한 특성화 보육시설도 확충하게 된다.
 
구립 어린이집은 민간이 보육시설 참여를 기피하는 지역 등에 민간노후시설을 매입하거나 신설하는 방법으로, 다문화 아동 및 장애 아동을 위한 특성화 보육시설은 비영리단체 등 민간 및 종교시설 등의 참여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구로구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초 관내 보육대기자 수를 조사한 결과 그 숫자가 1만6,195명에 달하고 이중등록자인 1만437명을 제외하더라도 5,758명이 순수한 대기자다”면서 “맞벌이 증가와 올해부터 실시되는 소득하위 70% 무상보육 제도도 어린이집의 보육수요를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기자 수를 줄이는 조치가 시급한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보육시설 인가 등의 조치로 학부모들의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앞으로도 보육대기수요 추이를 면밀히 살펴 대기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7.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