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량 결함이 있어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 10대 가운데 4대 이상이 수리를 하지 않아 심각한 결함을 안고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건설교통부는 지난해 자발적 또는 강제 리콜 시정률을 조사한 결과 대상 차량 12만 5천여 대 가운데 리콜 수리에 응한 자동차가 6만 9천여 대로 전체의 55.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5년 리콜 시정률 77.2%보다 크게 나빠진 것이다.차종별로 리콜 시정 현황을 보면 지난해 6월 리콜된 기아차의 그랜버드선샤인 버스는 해당 차량 537대 가운데 리콜 수리를 받은 차가 1대에 불과해 시정률이 0.2%에 그치는 등 버스의 리콜 시정률이 가장 낮았다.승용차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리콜된 지엠대우의 뉴마티즈는 만7천여 대 가운데 447대만 수리를 받아 시정률이 2.5%에 그치기도 했다.또 오토바이 등 국산 이륜차도 리콜 시정률이 1.4%로 이륜차의 교통사고 위험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건교부 관계자는 "리콜 시정률이 좋지 않아 고심 끝에 지난해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대부분의 차량 소유자들이 '귀찮아서 수리를 안받는다'고 답변했을 정도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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