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득 5.6% 증가할 때...금융부채 11.6% 늘어
지난해 ‘부동산 광풍’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의 부채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금융부채가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해 빚을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의 가용소득으로 금융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개인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42%로 2005년 1.35%에 비해 0.07%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개인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5.6%로 금융부채 증가율 11.6%의 절반 수준에 그친 데 따른 것이다.이 비율은 1997년 0.87%였으나 2000년 0.91%로 높아졌고 2002년 1.28%, 2003년 1.29% 등으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이 수치는 2002년을 기점으로 미국과 일본을 추월했으며 2006년 미국의 1.38%, 2005년 일본의 1.18% 등과 비교할 때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이와 함께 가계의 금융자산은 8.6% 증가한 데 비해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부채는 11.6%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부동산 등 실물자산 처분 없이 금융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가계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06년 44.4%로 전년 말(43.2%)보다 높아져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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