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 총 규모는 20조9천억원, 한 사람당 24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 매년 10%이상 증가하던 사교육비는 2008년과 2009년 3,4%씩 증가세로 완화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5%가 감소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통계청이 전국 초.중.고 1천12개 학교, 4만 4천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2010년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천억원으로 2009년 21조 6천억원에 비해 7천541억원(3.5%) 감소했다.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은 학생수가 21만명 감소효과로 5천891억원과, 공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약 1천650억원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9년 24만2천원보다 2천원(0.8%) 줄었다.
교과부는 사교육비가 처음으로 줄어든 것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 학원 교습시간 단축, 사교육없는 학교 사업등 정책효과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교급별 학생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초등학교 0.1% 감소(24만5천4백원→24만5천2백원), 중학교 1.9% 감소(26만원→25만5천원), 일반고 1.5% 감소(26만9천원→26만5천원)했으나 특성화고는 11.7% 증가(6만원→6만7천원)해 중학교의 사교육비 감소율이 컸다.
중학교의 사교육비 감소는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자기주도적 학습전형등 고교입시제도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경북, 충남, 경남 등 7개 시.도가 감소한 반면 전북과 전남, 제주 등 8개 시.도는 증가했다.
액수로는 서울(32만1천원), 경기(27만1천원), 대구(25만원)가 전국 평균(24만원)보다 높았고 전북(16만4천원), 전남(16만8천원) 등 나머지 13개 지역은 낮게 조사됐다.
과목별 사교육비 총 규모는 영어가 6조 9천72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수학은 5조 9천260억원으로 0.7%, 국어는 1조 8천299억원으로 6.4%, 사회.과학은 1조 2천508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그러나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영어와 수학과목의 지출이 여전히 높았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24만원 가운데 영어는 8만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수학은 6만8천원으로 오히려 1.5% 증가했다.
초.중학생은 영어, 고등학생은 수학과목에 대한 1인당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영어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증가하다가 중학교 1학년부터 줄기 시작했고 수학의 경우 고교 1학년까지 증가하다가 2학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감소효과가 큰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서 교과교실제가 가장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2010년을 기점으로 사교육이 줄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터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경감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올해 교실수업을 교과와 학생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시키고 사회적 기업등 사회적 기업등 우수한 민간기관을 방과 후 학교에 참여시켜 방과후 학교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2011년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을 통해 사교육비를 1조원 이상 줄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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