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금리 4년만에 5%대...가계금융 위기발생 우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또다시 급등해 4년여 만에 5%대에 접어들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한번 큰 폭의 오름세로 전환됐다.지난해 콜금리·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정책의 여파로 주택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상황에서 CD금리가 재차 상승 기조로 돌아설 경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가계금융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신한은행은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를 1주 전 대비 0.03%포인트 올린 연 5.98∼7.08%로 적용한다. 우리은행도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 초 대비 0.03% 올려 연 5.88∼7.18%를 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이번 주 주택대출금리는 연 5.68∼7.28%로 한 주 전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여타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금리도 지난주보다 0.02∼0.03%포인트 올랐다. 각 시중은행들이 CD금리를 주택대출금리에 적용하는 방식이 달라 지난주 오른 CD금리(23일 0.02%포인트, 27일 0.03%포인트)는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준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급등한 5.00%를 기록, 2003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5%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의 단기 외화차입 규제 움직임이 자금시장을 자극하면서 단기금리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고 있어 ‘가계발 금융위기’의 시나리오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준율 마감에 또 요동칠 것”특히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마감일인 5월 7일까지는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없는 한 단기금리가 요동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CD금리가 또 한번 급등세로 돌아설 경우 이자부담이 한계상황에 이르는 주택대출자들은 집을 팔아 대출을 상환해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늘어나면 가계금융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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