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랍 124일만에 석방..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 중
지난해 10월 9일 인도양 부근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금미 305호가 피랍 124일만인 9일 석방됐다.
석방된 금미305호는 현재 케냐 몸바사항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 운영자는 "금미호가 조만간 소말리아 해역을 벗어나 케냐 해역으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케냐 해군의 함정이 출동을 준비 중이어서 금미호가 케냐 해역에 들어서는 순간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사작전을 통한 삼호주얼리호의 구출에 이어 장기간 억류됐던 금미 305호까지 석방됨으로써 소말리아 해적에게 억류중인 한국선박 또는 한국 선원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
금미호의 석방 조건이나 억류됐던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41t급 통발어선인 금미305호는 지난해 10월 9일 인도양 부근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 배에는 납치 당시 선장 김모(54)씨와 기관장 김모(67)씨, 중국인 선원 2명, 케냐인 39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금미호는 납치된 직후 소말리아 해역으로 끌려가 소말리아 해적 본거지인 하라데레항 해상에 장기간 억류돼 있었다.
삼호주얼리호 이전 피랍된 선원들은 대부분 몸값 협상을 통해 돈을 지불하고 풀려났지만 금미호의 경우 선사가 파산한 상태여서 그동안 협상이 지지부진했었다.
해적들은 당초 금미호 석방의 대가로 65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다 선사가 파산해 지불 능력이 없는 것을 알고 몸값을 60만달러까지 낮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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