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영어 능력이 뒤처지는 신입생을 위해 고등학교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중간 수준의 영어ㆍ수학 기초 과목이 신설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4일 발표한 '교과 교육과정 주요 개정 방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초 수학'과 '기초 영어' 과목 신설이다.
현행 수학과 영어 교육과정은 일반고 학생이 이수하는 '보통 교과'와 특목고 학생을 위한 '전문 교과' 두 가지로 나뉘어 있다.
그런데 2014학년도부터는 수학과 영어 교육과정에 각각 기초 수학과 기초 영어를 과목으로 하는 '기본 교과'를 추가하겠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수학과 영어에 자신이 없는 고교 신입생은 먼저 현행 중3과 고1 중간 수준 정도인 기초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뒤 다른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교육부 김승익 연구관은 "영ㆍ수 능력이 떨어지는 신입생이 바로 고교 과정을 접하게 하기보다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중간 수준을 먼저 이수하게 함으로써 나머지 고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게 하기 위한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계고나 농어촌 등 상대적으로 학력이 떨어지는 지역에서 기초 과목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하고 있다.
기초 과목은 사전 수요 파악을 거쳐 개설 여부와 그 규모가 결정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지나치게 세분화했거나 이수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과목은 통폐합해 전체 고교 선택과목 수를 현행 261개에서 198개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올해(2011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고교 전 과목 선택교육과정'의 보완 성격을 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확정ㆍ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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