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라고 해서 수리비가 쌀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국내에서 출시된 중·대형 승용차 및 SUV 차량 8대에 대하여 저속충돌시험을 실시해 수리비를 산정한 결과 중형차가 대형차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승용(2,000cc) 현대 YF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 뉴SM5 / 대형승용(2,700cc~)현대 그랜져HG, 기아 K7, GM대우 알페온 / SUV(2,000cc~)현대 투싼 IX, 기아 스포티지R 등을 대상을 평가한 결과 중형인 뉴SM5의 수리비는 365만8,000원으로 대형인 알페온 202만6,000원, K7 263만원, 그랜져HG 278만9,000원 보다 더 높았다.
알페온의 수리비는 중형인 YF쏘나타 205만3,000원, K5 195만7,0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형차가 대형차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차량의 충격흡수 구조와 부품가격에 따른 수리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충격흡수장치가 일체형인 투싼IX의 파손 정도가 분할형인 스포티지 R의 경우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뉴SM5의 본네트 가격은 동급 차량의 스틸 재질의 본네트에 비해 약 2배 이상, 대형인 알페온(알루미늄 재질)에 비해서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급차량 간 수리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승용차의 경우 K5의 수리비가 195만7,000원으로 동급차량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YF쏘나타는 205만3,000원(1.05배), 뉴SM5는 365만8,000원(1.87배)으로 나타났다.
대형승용차의 경우 알페온의 수리비가 202만6,000원으로 동급차량 중에서 가장 낮았으며, K7은 263만원(1.3배), 그랜져HG는 278만9,000원(1.38배)이었다.
SUV 차량의 경우 스포티지R의 수리비가 244만6,000원으로 동급차종인 투싼IX의 수리비 3,61만8,000원에 비해 약117만원이 낮게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수리비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차 설계단계부터 범퍼, 사이드멤버 등 주요부품의 충격흡수성능 최적화, 고가부품의 부착위치 최적화, 수리용 부품의 분할공급, 경량화소재 가격 적정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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