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의 주차장 면수가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등록대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89.9%에 그쳐 주차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서울시에 발표에 따르면 지나해 12월 말 기준으로 시내 총 주차면수가 288만4707면으로 집계돼, 차량 등록대수 285만6857대를 넘어서며 주차장 확보율이 101%가 됐다. 이는 수치상으로는 모든 차량이 1면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주차장 확보율이 100%를 넘긴 것은 처음으로, 지난 96년 60.5%였던 주차장 확보율이 10년 만에 40.5%P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주차면수의 외형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89.9%에 그쳐 여전히 주차 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가용 승용차는 213만9554대인 반면 주택가 주차장은 192만618면에 불과했다.시 관계자는 “주택가의 주차 환경은 다른 지역보다 열악하고 특히 노후 주택 등 단독·다가구 밀집지역의 주차난은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후 주택을 사들여 주택가에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거나 공원·학교 등 공공용지의 지하에 공영 주차장을 건설하는 등 주택가 주차장 확충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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