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소득이나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택 구입을 위해 빚을 많이 졌고 채무 상환 능력이 나빠졌다는 것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계 부실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8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0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6%와 국민총소득(GNI) 증가율 2.3%는 물론 개인의 금융부채 증가율 11.6%와 금융자산 증가율 8.6%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개인 부문의 금융자산(1511조1000억원)은 금융부채(671조1000억원)의 2.25배로 1년 전 2.31배보다 낮아져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05년 말 146.3%에서 지난해 9월 말 151.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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