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20일 제물포길(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 제3자 공고 실시
서울 서부지역의 주요 교통축이자 상습정체 구간인 제물포길과 서부간선도로에 지하터널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 제물포터널 민간투자사업(제물포길 지하화)추진에 대한 동의안’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제3자 제안 공고를 한다고 밝혔다.
제물포터널 사업은 양천구 신월동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9.7㎞ 제물포길 지하에 양방향 4차로의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제물포길은 영등포구와 양천구의 지역 교통과 여의도 등 도심을 이용하는 중장거리 광역교통이 뒤섞여 혼잡을 빚고 있다. 또 인천에서 서울로 오는 경우에도 경인고속도로에서 제물포길이 시작되는 신월 나들목 근처부터 병목현상으로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다.
‘제물포 지하터널’이 건설되면 출퇴근 시간에 40분 이상 소요되는 신월IC~여의도 구간이 최대 10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제물포길이 인천.부천지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최단 접근로이기 때문에 영종.청라 지역 등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교통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
시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오는 6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민간사업자와 세부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예산은 5,231억원으로 시는 보상비를 제외하고 최대 835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머지는 민간사업자가 조달하고 30년 동안 통행료를 받아 비용을 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제3자 공고를 통해 건설보조금 및 통행요금 등을 조정해 시민 부담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차로확장, 나들목 설치에 대한 문제는 민간 사업자와 협의 후, 한국개발연구원(공공투자관리센터)의 검증을 거쳐 시의회와 상의해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공사 구간이 지하터널인만큼 공사 중 시민 불편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물포 터널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국제적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돼 서울의 국제경쟁력도 강화된다.
한편, 현재 자동차전용 도로인 제물포길을 일반 도로화하고, 일부 도로공간에는 녹지나 광장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 최대 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역시 올해 말 착공된다. 시는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여 민간사업자와의 건설계획 등 사업전반에 대해 협상중이다.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영등포구 양평동 성산대교 남단에서부터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교 부근의 11km지하도로(왕복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약 5,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서부간선지하도로 사업은 서울제물포터널과 같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유료도로로 운영될 예정이며, 통행료 등은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2016년 말 개통계획인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지하도로 내 쾌적한 주행환경 확보 및 터널 내 화재사고등 안전사고 발생시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둬 사업을 추진 할 방침이다.
또 터널 내 조명을 일반 터널보다 밝게 해 터널 내 폐쇄감을 최소화하고, 터널 중간 부분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에게 심리적 안정감 갖게 하는 등 쾌적한 주행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부간선 지하도로가 완료되면 영등포.구로.양천.금천 등 서울 서남부권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지상의 기존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을 상당부분 지하로 전환하여 지상도로 주변 주민들의 생활환경과 안양천 하천생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개통 계획인 강남순환도로와도 바로 연결돼 서울 서남부권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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