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종훈 수석대표 “이면합의 없다”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4-06 09:20:00

기사수정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수석대표는 5일 “이번 협상에서 이면합의는 절대 없었다”며 “협상 초기 단계부터 이면합의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각 분과장과 협상단에 강조하고 약속했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국정브리핑>과 2시간 넘게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협상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모두 발표한다는 것이 일관된 원칙”이라며 “협정문과 부속서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이면합의가 없었다는 사실이 더 명백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쇠고기와 LMO(유전자 변형 생물체)위생검역, 양국간 육류검사 동등성 문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지역화 문제 등은 FTA 협상과는 별개로 추후 논의와 협의를 계속하는 부분인데 이를 양보나 이면합의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해이자 논리적 비약”이라며 “이번에 우리나라의 관련 제도와 원칙을 이야기했고 앞으로 담당 분야별로 이들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표는 “협상결과는 만족할 만하다”며 “협상결과를 ‘수’라고 평가한 것은 상호 주고받은 것이 상당히 균형이 맞춰져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외교는 상대가 있는 만큼 어느 한쪽이 많이 받고 다른 쪽이 가진 게 없다면 비준이 안 된다”며 협상결과 평가에 말을 아꼈다. “우리는 ‘돈 되는 것’을 받아냈다”그는 “미국은 제도개선과 투명성, 기술표준, 이해관계자 참여 절차 등 주로 ‘돈이 들지 않는’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며 “이들 사항은 우리의 경제 시스템과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 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만큼 이런 것들을 주고 우리는 ‘돈 되는 것’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협상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우리는 확실히 개방과 경쟁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한미FTA로 ‘흥부 박 터지듯’ 보물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며 경제주체들이 개방과 경쟁으로 간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표는 “최초 미국측이 제시한 협상시한이 임박한 3월 31일 밤 양쪽 입장차이가 너무 커서 협상이 결렬 직전까지 갔으나 미국측이 자동차 부분에서 진전된 안을 내놓아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며 협상 타결의 긴박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는 미국 의회의 문서접수 일정 등을 감안할 때 협상시간이 연장될 것이라는 점을 내심 짐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카드를 내보이지 않았다”며 “미국이 당초 5년으로 제시했던 승용차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대폭 양보하면서 우리도 카드를 내놓고 다른 부분도 풀렸다”고 말했다. “미 48시간 연장 제안에 되는구나 싶어”김 수석대표는 “국가 경제적 실리를 놓고 벌이는 통상협상에서는 먼저 카드를 보여주는 쪽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끝까지 카드를 보여주지 않았고, 결국 미국의 양보를 받아냈다”고 했다. 원칙 있는 '버티기' 가 결국 협상을 성공으로 이끈 셈이다. 김 수석대표는 “당초 협상시한을 2시간 남겨놓은 상태에서 양쪽 입장 차이가 너무 커 ‘깨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미국측이 먼저 48시간을 연장하자고 제안해 와 ‘(미국측이) 깰 생각이 없구나, 되는구나’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우리가 마지막 협상 타결 순간인 2일 낮 12시40분까지도 ‘샅바 끈’을 놓지 않았는데 일부에서 ‘고무줄 시한, 계속 밀렸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수석대표는 “통상외교는 사실 괴롭다”며 “수차례 협상을 돌이켜 보면 '잘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과정은 역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6.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7.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