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참여 속에 촛불집회가 다시 세를 얻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공방은 한층 거세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촛불시위에 손해배상 등 민사상 책임까지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외견상 평화적 시위라도 야간시위, 도로점검행위는 불법임을 명확하게 고지하고 참가자에게도 명확한 내용 알리고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반면, 통합민주당은 종교계의 참여로 촛불집회가 평화기조를 되찾아가고 있다며, 5일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국회의원 폭행 진상조사위원회는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경찰의 의원 폭행 사건을 항의하고, 촛불집회에 대한 과잉 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자유선진당은 촛불집회에 대한 여당의 법적 책임 지우기 시도는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했고,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부는 촛불집회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집회를 불법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야의 반응은 달랐다. 청와대가 민주노총의 파업은 불법이라며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힌 가운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노조의 정치투쟁은 그만둬야 하며, 특히 금속노조처럼 부자 근로자들의 파업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민주노총의 파업을 정부가 탄압한다면 촛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며 파업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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