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현재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 및 매몰처분 돼지는 196만4436마리로 지난해 12월1일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 998만632마리의 20%에 육박했다.
살처분 된 돼지를 빼면 현재 돼지 사육 규모는 801만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0년 1분기 788만6932마리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그러나 구제역에 따른 도축장 폐쇄와 이동제한 조처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로는 돼지고기 지육(머리, 발, 내장 등을 제거한 고기)의 전국 도매가격 평균치가 지난 13일 사상 최초로 1㎏에 6000원 선을 넘어섰다.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26일 평균가인 3928원에 비해 50% 이상 오른 수준이다. 14일과 17일에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다. 이마트는 삼겹살을 ‘상시저가 품목’으로 지정해 지난 12월부터 100g당 1380원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지난 6일 목심(100g)은 1800원에서 1860원으로, 앞다리와 뒷다리는 100g당 각각 1100원, 730원에서 5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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