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서장 최병헌)는 경주 외동 모주유소를 임대받은 후 주유소 인근에 있는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 유압호스를 연결시킨 후 유류 12만5천리터 약 2억2천만원 상당을 절취한 피의자를 검거했다
피의자 우모씨(남,51세 부산시 북구 만덕동)는 송유관 선로에 가장 가까운 주유소를 임대받아 송유관 유류를 절취하기로 마음먹고
2010.12.28 경주시 외동읍 모주유소를 임대받은 후 그 다음날부터 2011.1.14 16:00까지 주유소 지하에 매설된 비어져 있는 유류탱크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유류탱크 철판을 글라인더 카터기로 자르고 삽과 곡괭이를 이용 17일간 송유관까지 땅굴(높이 1m, 폭 0.7m, 길이 8m)을 파서 송유관에 드릴을 이용 구멍을 뚫어 밸브와 유압호스를 연결시킨 후
2011.1.14 18:00~1.16 02:00까지 휘발유 10만리터, 경유 2만5천리터 시가 2억2천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사업실패 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유류값이 폭등한 것을 기회삼아 송유관 유류를 절취하여 돈을 벌기로 결심한 것이다
피의자는 주유소를 임대받아 송유관까지 땅굴을 파서 송유관에 호스를 연결시킨 후, 절취한 유류를 바로 주유소 유류탱크에 저장시키는 수법을 사용하였으며, 유증기로 질식될 것에 대비해 방독면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주유소 유류 저장탱크는 총 5개로 저장탱크 1개에 유류 약 5만리터 저장되며, 피의자가 절취한 유류 중 휘발류 10만리터는 1, 2탱크에, 경유 2만5천리터는 3탱크에 저장하였다
피의자는 약 17일간 땅굴을 파고, 1.14 18:00~1.15 17:00까지 휘발유 10만리터를 절취하고, 1.15 20:00~1.16 02:00까지 경유 2만5천리터 총시가 2억2천만원 상당의 유류를 절취한 것이다
피의자는 유류를 절취 후 송유관 밸브를 잠궜으나, 기름이 계속 세어나오자 겁을먹고 ○○송유관 울산지점에 기름 누수현상이 있다고 전화로 직접 신고하였다
송유관 회사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즉시 수사에 착수하자, 압박을 받고 스스로 자수하며 범죄사실을 시인하였다
경찰과 송유관 회사의 발빠른 조치로 송유관 유류 누수에 따른 토양오염, 폭발 등 더 큰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경찰은 땅굴의 규모로 보아, 피의자 단독으로 범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