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도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설치된 포항시 북구 상원동 일대 ‘크린로드’가 눈으로 얼룩진 시가지 도로를 말끔히 청소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는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크린로드를 가동, 눈이 녹으면서 얼룩진 도로를 청소한데 이어 9일에도 오전 10시부터 물을 분사, 잔설은 물론 미끄럼 방지를 위해 눈 위에 뿌린 흙먼지까지 깨끗이 쓸어냈다.
육거리-남빈 사거리-오거리 구간 830m 구간에 설치된 크린로드는 3m 간격으로 설치된 202개의 분사노즐을 이용, 한번에 3분씩 강력한 물살을 내뿜으며 도로를 청소해 눈길 정비는 물론 대기오염까지 막아냈다.
크린로드는 본래 한여름에 도로의 아스팔트가 100도까지 올라가면서 열섬현상이 생겨 주변 지역의 대기 기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됐으며 겨울에는 빙판길이 되는 것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번에 눈 청소에 요긴하게 사용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2008년 9월 개통된 크린로드는 폐송유관과 배수관로를 이용, 형산강물을 끌어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