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서장 김수희)는 농촌마을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농산물(벼) 을 훔친 혐의로 안모씨(26세,경기 부천)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모씨와 권모씨(23세,포항 남구)는 작년 11월 초순부터 12월 말까지 구미, 경주 등지에서 28회에 걸쳐 415포대의 벼(약2,100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하여 에쿠스 등 고급차량을 포함하여 3대의 차량을 훔친 후 범행시 번갈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의자들은 심야시간을 이용하여 인적이 드물고 대문이 없는 농가 마당에 적재해 둔 농산물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피해자 중에는 1년치 양식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보관하고 있던 벼를 도난당한 고령의 노인들도 있었다.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농산물을 매수한 정미소 업주들에 대해서도 업무과실 장물취득 혐의 유무에 대하여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