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개국 연 65억명 TV시청...국제적 홍보 막대 ‘남는 장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성공의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대구시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성공으로 생산 유발 효과 3500억원, 부가가치 창출 효과 1500억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의 경제 파급 효과를 낳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고용 유발 효과도 500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투자 유치, 홍보 효과 및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실제 수치의 몇 배에 달하는 무형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가입한 나라는 현재 211개국. 따라서 대회 기간 대구에는 전 세계 취재진 3000여 명과 IAAF 패밀리 등 국제 스포츠계 관계자 1000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측면에서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기회를 마련하는 셈이다. 실제 2005년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육상대회는 전 세계 200여 개 국에서 연인원 65억 명 이상이 9일간 TV 중계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반면 대회를 유치하는 데 드는 총 비용은 경기장 시설 개·보수와 선수촌, 미디어촌 건립 등을 합해 총 21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향후 일반 분양을 통해 투자 회수가 가능한 아파트 단지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요 비용은 700억원 선에 그칠 전망이다.대구는 국고와 시 재정으로 449억원, 국내 기업체 후원금 93억원, 입장권 판매 128억원, 상품·라이센스 판매 10억원 등 700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여 ‘흑자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너무 자랑스럽다” 시민들 환호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개최가 확정된 27일 밤 대구 시민들은 ‘천신만고 끝에 노력의 결실을 거뒀다"며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위용복(55) 대구광역시 육상연합회장은 이날 “꼭 (유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바람이 이뤄져서 더 없이 기쁘다”며 “엘리트 체육 이미지가 강했던 육상을 대중적으로 보급하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점식(54)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단장도 “월드컵과 하계 올림픽, 육상선수권대회 등 ‘3대 대회’를 모두 유치한 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특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 중심가에 위치한 국채보상공원은 이날 시민 1000여 명의 열기로 ‘들썩’거렸다.이날 저녁 국채보상공원에서 열린 ‘거리 응원전’에서 대회 유치를 기원한 시민들은 현장의 대형 화면에서 중계되는 개최 발표 장면을 보며 연방 만세를 외쳤다.저녁 운동을 하러 왔다가 응원전에 참여하게 됐다는 서명수(54·건축업)씨는 “대구 시민으로서 이렇게 큰 국제 대회를 유치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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