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휴대폰 처리 수익금 7천3백만원은 취약계층 100여명 장학금으로 지원
서울시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예비 사회적기업 SR(Seoul Resource Center)센터가 거둔 수익금 2억5천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저소득층자립.자활을 지원하는데 쓰겠다고 27일(월) 밝혔다.
SR센터는 서울시와 자치구, 민간기관이 공동협력하여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폐금속자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설치했으며, 지난 1년간 약 116만 대의 폐가전제품 및 폐휴대폰을 수거, 재활용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SR센터는 수익금 2억 5천만원을 저소득층 빈곤 탈출을 위한 ‘서울 희망플러스.꿈나래 통장’ 참가자 저축 지원에 활용,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일자리창출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SR센터에서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 서울시내 초.중.고교와 롯데월드 등 놀이공원에서 수거한 폐휴대폰 처리 수익금 7천3백만원 전부를 서울장학재단 등을 통해 취약계층 100명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그 중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선 폐휴대폰 55,000대를 수거해 서울장학재단에 55백만원을 기부했으며, 이는 저소득층 자녀 80명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또한, 롯데월드, 서울대공원, 서울랜드 등에서 금년 10월말까지 자유이용권 40% 할인행사를 통해 진행한 폐휴대폰 수거행사에서 발생한 수익금 18백만원은 송파장학재단에 취약계층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SR센터는 2009년 개소식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2천만원을 기부해, 희망플러스통장 참가자를 지원한 바 있다.
한편, SR센터는 사회적 목적의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에 기여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으로서, 전체 직원의 92%(55명)가 고령자, 여성가장, 노숙인 등 취약계층이다.
SR센터에 다니고 있는 직원 오모씨는 금년 5월 SR센터에 입사하면서 월 급여 130만원 중 90만원을 저축하여 서울시 노숙인 저축왕에 선발되었다.
이런 노력으로 오모씨는 매월 일정액수를 저축하면 서울시가 같은 액수만큼 지원하는 ‘희망플러스통장’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늘 꿈꿔왔던 내 집 마련과 헤어진 가족들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설 수 있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더불어 SR센터에는 50대 이상 근로자가 전체의 50% 정도인데, 이중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처음 접해본 사람이 대다수다.
SR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재활용사업은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자제품과 휴대폰부터 금, 은 등의 고가금속이나 팔라듐, 인듐, 로듐, 탄탈륨 등의 희귀금속 등을 회수해, 자원화하는 사업으로 `09.6.11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사업이다.
이 중 폐휴대폰은 몇 년 전부터 대체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금속가격이 2배 이상 오른 데다, IT제품의 원료인 희귀금속은 일부 국가에 편재되어 있어 자원을 무기화하는 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속에는 니켈, 티탄, 붕소, 인듐, 갈륨, 탄탈, 스트론륨, 네오디뮴, 희토류, 시아륨, 지르코륨, 안티몬, 배릴륨,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16종 이상의 희소금속이 들어 있다.
이들 희소금속은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거나 기술적.경제적 이유로 추출이 곤란한 금속을 말한다. 특히 리튬과 코발트, 네오디뮴 등은 소량만으로도 제품의 성능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므로 ‘산업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광부들이 금광석 1톤에서 5g의 금(Au)을 채취하는데 비해 폐휴대폰 1톤에서 400g의 금을 추출할 수 있어, 폐휴대폰은 80배 가량 함량이 높은 우량광산인 셈이다.
SR센터(Seoul Resource Center)는 폐가전의 안정적 처리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전제품과 휴대폰을 선별, 분해하고 있다.
SR센터는 2010년초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하였으며, 2011년도에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경중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자원순환과장은 “SR센터는 일자리 제공을 통해 저소득층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나서고 있는 모범적인 서울형그물망 복지 일자리창출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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